국내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7월 리터당 1400원대 초반에 그쳤던 휘발유 가격은 1600원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.<br /><br />2014년 12월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.<br /><br />서울 시내 한복판에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100원이 넘는 주유소까지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 “오늘 기름 넣을 때 1400원, 심지어 (휘발유는) 2000원까지 하는 주유소를 보고서 기름 넣기 힘들고 무섭고… 가계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.”<br /><br />국제유가 오름세가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 급등을 이끌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지난 23일 두바이유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는 등 국제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유가 상승은 이란과 나이지리아 등 주요 산유국들에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이란 핵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제재를 예고해 원유 생산의 우려가 커졌으며 나이지리아에서는 반군 공격이 격화되는 등 정세 불안으로 원유수출이 차질을 빚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북미 정상회담 국면이 정상화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의 증산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유가 상승 추세는 다소 꺾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.